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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개봉 영화 '크로스': 익숙함 속에서 빛난 연기와 액션

by Tereze25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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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크로스


넷플릭스에서 202489일에 공개된 이명훈 감독의 영화 '크로스'는 한국 영화계의 거물급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으로, 전형적인 액션 코미디 장르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염정아, 황정민, 전혜진이라는 탄탄한 배우진이 참여하여 영화의 구심점이 되어주었지만, 전체적인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줄거리와 전개

영화 '크로스'는 경찰 강력범죄수사대 형사인 미선(염정아)과 그의 전업주부 남편 박강무(황정민) 사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과거 특수요원으로 활동했던 강무는 그 시절의 비밀을 아내에게조차 숨기고 살아갑니다. 그는 전업주부로서 가정의 평온을 지키고 있었으나, 어느 날 과거 동료였던 희주(전혜진)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비밀작전에 연루되게 됩니다. 미선은 남편의 수상한 행동을 '외도'로 오해하고, 오해가 도화선이 되어 영화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영화의 중반부는 액션과 코미디가 절묘하게 섞여 있으며, 부부 사이의 오해와 갈등이 점점 더 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예측 가능한 전개로 이어지며, 기대 이상의 큰 반전이나 충격적인 결말 없이 마무리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크로스'는 익숙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기존의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염정아의 연기와 매력 포인트

염정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스스로 '몸치'라고 언급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 연기에 도전하며 이전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합니다. 염정아는 총기 액션과 육탄전을 소화해내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사격 훈련을 받았으며, 이러한 노력이 영화 속에서 잘 드러납니다. 미선이라는 캐릭터는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라는 설정 덕분에, 염정아의 액션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염정아는 촬영 후 인터뷰에서 "밀수에서도 물에 들어갔는데, 뭘 못하겠냐는 마음으로 이번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며 자신의 도전 정신을 드러냈습니다. 그녀의 열정적인 태도와 함께, 액션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드러나는 자신감이 영화 속에서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50세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액션 연기를 너무나도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황정민과의 호흡: 중년 부부의 케미

영화 '크로스'에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염정아와 황정민의 중년 부부 케미입니다. 이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만나서 호흡을 맞췄지만, 마치 오랜 시간 함께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염정아는 황정민에 대해 "촬영 현장에 항상 일찍 나와서 다른 배우들이 연기할 환경을 체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는 황정민의 성실함과 함께, 배우로서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화 속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중년 부부의 티키타카는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영화의 전체적인 무게를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들은 단순히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넘어, 두 사람의 호흡이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들입니다.

 

촬영 에피소드와 영화 속 디테일

영화 '크로스'는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에 맞춰 다양한 액션 장면이 등장하며, 이러한 장면들을 촬영하면서 배우들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남겼습니다. 예를 들어, 황정민이 정화조 차량을 몰고 터널에 진입하는 장면은 실제로도 촬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씬 중 하나입니다. 이 장면에서 차량이 대굴대굴 구르고, 호스가 바닥을 휘젓는 등의 연출은 관객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더해줍니다.

 

염정아와 황정민의 총기 액션 장면에서도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부부라는 설정에 맞게 손을 잡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캐릭터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중요한 디테일로 작용합니다. 이와 같은 디테일들은 영화의 유머러스한 톤과도 잘 맞아떨어지며, 관객에게 코믹한 감정을 유발합니다.

 

해외 반응과 평점

'크로스'는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공개 이틀 만에 23개국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등 5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한국 영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다소 평범한 줄거리와 예측 가능한 전개로 인해 평점이 크게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액션 수사물로서의 완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으며, 코미디 요소가 강하지만 그마저도 파편화되어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대로,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론: 익숙함 속의 도전

영화 '크로스'는 익숙한 설정과 전개 속에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빛난 작품입니다. 염정아와 황정민의 호흡은 특히나 인상적이며, 이들이 만들어낸 중년 부부의 이야기는 많은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의 신선함이나 참신함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며,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력이 그 빈자리를 채운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개되면서 '크로스'는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훈 감독의 차기작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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